추석연휴는 오랜만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고속도로 정체와 주차 문제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한 여행은 스트레스를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대중교통 여행’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차, 고속버스, 시외버스, 지역 셔틀버스와 같은 교통편을 잘 활용하면 차 없이도 편리하게 국내 주요 여행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추석연휴에 맞춰 1박 2일로 떠날 수 있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여행지를 소개하고, 교통편과 주변 관광지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자세히 안내하겠습니다.
기차로 떠나는 추석연휴 여행지
추석연휴 교통 체증을 피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바로 기차입니다. KTX, SRT와 같은 고속철도는 서울·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대도시를 빠르게 연결해주며, 중소도시에도 주요 역이 있어 다양한 여행지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기차 여행지는 강릉입니다. 서울역이나 청량리역에서 KTX를 타면 약 2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으며, 강릉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안목해변, 경포해수욕장, 정동진, 주문진 어시장 등을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강릉은 카페거리가 유명해, 해변을 따라 늘어선 카페에서 바다를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이 많습니다.
또 다른 추천지는 전주입니다. 전주역에 도착하면 시내버스로 약 20분 만에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추석연휴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전통문화 체험, 다양한 한식 맛집 탐방, 그리고 야경이 아름다운 경기 전까지 도보로 즐길 수 있어 교통편 부담이 적습니다.
남쪽으로 내려가고 싶다면 부산이 좋은 선택입니다. 서울에서 KTX로 약 2시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부산역에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 자갈치시장 등을 편리하게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연휴 기간에는 해양축제, 불꽃놀이 같은 이벤트도 많아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이외에도 경주, 목포, 여수엑스포역 등도 기차 여행지로 적합합니다. 기차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 체증 걱정이 없고 정시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표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도 코레일 앱을 통해 당일 취소표를 노려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버스로 떠나는 추석연휴 여행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기차보다 더 많은 지역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큽니다. 특히 강원도, 남해안, 섬 지역 근처는 버스를 활용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첫 번째 추천지는 양양입니다. 서울 동서울터미널이나 잠실고속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면 약 2시간 30분 만에 양양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양양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낙산사, 하조대, 죽도해변, 서피비치 같은 명소를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핑 체험으로 유명한 서피비치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두 번째는 통영입니다. 통영은 남해안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서울 남부버스터미널이나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통영터미널에서 가까운 동피랑 벽화마을, 한려수도 케이블카, 강구안 항구 등을 도보나 택시로 즐길 수 있으며, 해산물 요리와 꿀빵 같은 지역 음식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세 번째 추천지는 여수입니다. 여수는 KTX로도 갈 수 있지만, 버스로 가면 더 많은 노선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여수 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시내버스로 돌산대교, 향일암, 오동도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여수 밤바다는 추석연휴에도 많은 여행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이외에도 남해, 순천, 태안 등은 버스로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버스 여행의 장점은 기차보다 표가 여유롭고,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추석연휴에 기차표를 놓쳤다면 버스 여행을 적극 활용해 보길 권장합니다.
대중교통+도보로 즐기는 여행지
대중교통으로 도착한 뒤, 도보 여행을 중심으로 즐길 수 있는 지역은 더욱 매력적입니다. 차 없이도 관광지가 밀집해 있거나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가볍게 걸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도보 여행지는 속초입니다.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며, 속초터미널에서 도보로 중앙시장, 영금정, 속초해수욕장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속초 중앙시장에서 닭강정, 오징어순대, 해산물 등을 맛본 뒤, 해변 산책을 즐기는 코스가 인기 있습니다. 또한 설악산 국립공원까지 버스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당일 산행도 가능합니다.
또 하나는 경주입니다. 신경주역이나 경주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불국사, 석굴암, 대릉원, 첨성대 등 주요 명소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특히 황리단길은 카페, 식당, 공방이 밀집해 있어 도보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역사와 문화, 현대적 감성이 공존하는 경주는 추석연휴에 어울리는 여행지입니다.
이외에도 춘천 역시 대중교통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ITX-청춘을 타고 약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으며, 춘천역에서 닭갈비 골목, 소양강 스카이워크, 남이섬 등 다양한 명소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이섬은 배를 타야 하지만, 가평역에서 셔틀버스를 바로 탈 수 있어 교통이 간편합니다.
도보 여행의 장점은 짧은 일정에도 충분히 만족감을 준다는 점입니다. 차 없이도 시장, 해변, 문화유적 등을 여유롭게 즐기며, 교통 체증에서 벗어나 한결 가벼운 여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추석연휴는 교통 혼잡 때문에 여행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지만, 대중교통만 잘 활용해도 충분히 즐거운 1박 2일 여행이 가능합니다. KTX와 SRT를 이용하면 강릉, 전주, 부산 같은 대도시를 빠르게 갈 수 있고, 고속버스는 양양, 통영, 여수처럼 기차가 닿지 않는 매력적인 지역으로 안내합니다. 또한 속초, 경주, 춘천은 도보 중심으로 즐길 수 있어 차 없이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 추석연휴에는 ‘운전의 피로’ 대신 ‘대중교통의 여유’를 선택해 보세요. 새로운 방식의 여행이 더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것입니다.